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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둥 뜨는 아이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이 담긴 책 몸이 자꾸만 허공으로 둥둥 떠오른다면? 내딛는 걸음마다 뿅! 뿅! 뿅! 꽃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면? 모든 대화의 마지막을 ‘ㄹ’ 받침으로 끝내야 한다면? 그동안 기발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툭』, 『수염 전쟁』, 『친절한 돼지 씨』, 『이야기 삼키는 교실』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화를 주로 써 온 동화작가 신정민의 단편동화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된 작품들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몇몇 작품은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공교육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고, 어린이들의 자유와 상상을 억압하는 어른들을 비판하고 있다. 신선한 감동과 교훈이 담긴 생활 판타지 「둥둥 뜨는 아이」에서 주인공 민이는 변기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소리..
엉뚱하고 재미난 상상이 담긴 책
몸이 자꾸만 허공으로 둥둥 떠오른다면? 내딛는 걸음마다 뿅! 뿅! 뿅! 꽃이 한 송이씩 피어난다면? 모든 대화의 마지막을 ‘ㄹ’ 받침으로 끝내야 한다면?
그동안 기발하고 엉뚱한 발상으로 『툭』, 『수염 전쟁』, 『친절한 돼지 씨』, 『이야기 삼키는 교실』 등 어린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동화를 주로 써 온 동화작가 신정민의 단편동화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된 작품들이기도 하다. 또한 이 책에 실린 몇몇 작품은 위기를 맞고 있는 오늘의 공교육 현실을 따끔하게 꼬집고, 어린이들의 자유와 상상을 억압하는 어른들을 비판하고 있다.

신선한 감동과 교훈이 담긴 생활 판타지
「둥둥 뜨는 아이」에서 주인공 민이는 변기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소리친다.
“엄마! 내 몸이 자꾸 둥둥 떠요, 히히힛!”
식구들 아침 준비에 출근 준비까지 바쁜 엄마는 ‘왜 이딴 일이 일어나는 거야?’ 투덜거리며 민이를 붙잡아 당기지만, 민이가 자꾸 실실 웃을수록 몸은 계속 둥둥 떠오른다. 나중엔 119에 신고하고, 바깥으로 나갔다가 동네 아저씨, 아줌마, 할아버지, 아가씨며 강아지까지 붙잡고 늘어지는 사태가 발생하는데....
그런가 하면 「꽃발자국」에서는 학교에 가던 주인공 아이의 발걸음마다 알록달록 꽃이 피어난다. 왼발을 밟았다 떼면 빨간 꽃, 오른발을 밟았다 떼면 노란 꽃.... 신기하고 이상해 마구 달려가다 보니, 지나온 길이 온통 꽃밭이 되어 있다. 학교에 가니 친구들도 선생님도 신기해 눈이 휘둥그레지고, 급기야 뉴스에도 나오고 세계적으로도 유명해진다. 그러던 어느 날 웬 할아버지가 찾아오는데, 그분이 걸어갈 때는 발자국마다 커다란 나무가 한 그루씩 쑥쑥 자라나는 것이 아닌가!
그밖에도 이 책 속에는 모든 대사의 끝을 리을(ㄹ) 받침으로 끝내야 하는 어느 교실의 웃픈 에피소드, 「둥둥 뜨는 아이」와는 반대로 학교에 가는 동안 자꾸만 땅 속으로 발이 빠지는 아이의 이야기, 여든 살 노인이 높은 건물의 층수마다 방문하니 자신의 나이에 해당하는 일들이 펼쳐지는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품
동화의 본령은 ‘판타지’이다. 환상과 상상의 세계를 문학으로 구현하여 어린이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읽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환상과 상상은 허무맹랑한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현실을 바탕으로 하며, 적절한 논리와 철학을 갖추어야 한다. 그럼으로써 우리 삶의 진실을 보여주고, 독자에게 신선한 감동과 교훈을 주어야 한다.
예를 들어 「둥둥 뜨는 아이」, 「ㄹ의 날」 등은 어른들의 지나친 교육열 때문에 정작 아이들의 행복이 빼앗기는 현실을 이야기하고, 어린이를 억압하는 어른들을 따끔하게 비판하고 있다. 「꽃발자국」은 어린이를 비롯한 모든 이를 응원하는 의미를 품고 있으며, 「80층」은 잔잔한 이야기 속에 문득 자신의 삶과 생활을 한 번쯤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다. 어린이는 어린이대로, 어른들은 어른대로 각자 읽는 이에 따라 다른 재미와 감동,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2021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에 선정된 이 작품들은 오랫동안 일관적으로 생활 판타지 동화를 써 온 작가로서 자신만의 개성적인 상상을 극대화한 작품들을 모은 것으로, 개별 작품마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거나 이웃과 사회와의 상생과 공존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따라서 이 동화집은 작가에게는 지금까지 작업해 온 판타지 동화의 새로운 갈래를 정리하는 의미를 지니며, 독자에게는 낯선 방식의 상상에 재미와 교훈까지 충족하게 하는 신선한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글쓴이 신정민
고래가 좋아 고래 책을 읽고, 고래 영화를 보고, 틈만 나면 고래 그림을 그립니다. 고래를 주인공으로 쓴 동화가 몇 편 있으며, 앞으로는 더 많이 쓸 계획입니다. 강원도 홍천에서 카페 고래를 운영하고, 다음 생엔 꼭 고래로 태어나길 꿈꿉니다. 눈높이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수염 전쟁』 『툭』 『로봇콩』 『이야기 삼키는 교실』 『친절한 돼지 씨』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돌아와, 귀신고래야!』 『석유가 뚝』 『빙하가 뚝』 등의 책을 냈으며, 고래 그림을 많이 그려서 <고래가 있는 민화전> <고래우화전> 외에 몇 차례의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그린이 시농
웃음이 담긴 일러스트를 그립니다. 어린이책 『라면의 정석』, 『식물로 세상에서 살아남기』 등에 그림을 그렸고, 잡지·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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